부산은 1980년대 한국영화에서 특별한 공간으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서울과는 다른 정서, 바다와 항구가 품은 도시적 풍경, 그리고 산업 도시 특유의 노동자 계층의 삶과 현실이 영화 속에 담기며, 부산은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대변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의 대표작들을 통해 항구도시의 분위기, 삶의 무게, 시대적 메시지를 조명해 보겠습니다.항구 도시 부산, 화면 속 공간이 되다부산은 바다를 품은 항구 도시로서 시각적 매력이 뛰어난 장소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 도시의 넓은 부두, 어시장, 선창가, 산복도로 등이 독특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1980년대 작품 중에서는 ‘깊고 푸른 밤’(1985)과 ‘부초’(1983) 같은 영화가 부산을 무대로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