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는 한국영화의 과도기이자 실험의 시기였습니다. 정치적 제약 속에서도 감독과 배우들은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수많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의 시점에서 이 작품들을 다시 본다면 단순한 ‘옛 영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 시대의 감성과 사회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1980년대 대표 명작들을 중심으로 오늘날 우리가 그 영화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그 시절의 감성, 지금의 울림1980년대 한국영화는 그 시대 특유의 감성과 정서를 진하게 담고 있습니다. ‘고래사냥’(1984), ‘바보 선언’(1983), ‘칠수와 만수’(1988) 등은 감성적인 음악, 감정선이 풍부한 대사, 그리고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