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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속 조선시대 관상쟁이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

by 키프리아노스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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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영화 주요 내용

영화 ‘관상’은 2013년 9월 개봉작으로 누적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관상쟁이인 주인공 김내경(송강호)과 수양대군(이정재)과의 대립을 다룬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사 중에서도 조선시대 왕권다툼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봤었고,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먼저 등장인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송강호가 연기한 김내경은 몰락한 양반 가문 출신이지만 뛰어난 관상 실력 덕분에 한양 최고의 기생집인 연홍의 기방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김종서 장군의 수하로부터 궁 안에 역모를 꾀하는 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리고 이정재는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고 조카인 단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세조역을 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혜수는 천재 관상가이자 김내경의 조력자 팽헌역을 맡았고, 조정석은 처남으로서 코믹함을 담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줄거리를 알아보자. 때는 1453년 10월, 문종 재위 2년째 되던 해입니다. 어린 단종이 즉위하자 권력욕에 눈이 먼 수양대군은 한명회 등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여 조정 대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이러한 상황을 눈치챈 신하들은 단종에게 속히 상왕으로 물러나라고 권유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왕좌를 차지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던 단종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력행사만이 답이라 여긴 수양대군은 거사를 일으키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명나라 사신단이 도착하는 날 밤 군사를 이끌고 궁궐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때 나타난 의문의 자객 무리와의 싸움 끝에 수양대군은 큰 부상을 입습니다. 이후 수양대군은 몸을 회복하자마자 직접 나서서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앞장서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1차 왕자의 난이 마무리되고, 당시 영의정이었던 황보인, 좌의정 김종서 등 주요 대신들이 모두 죽임을 당합니다. 또한 사육신 역시 처형당하게 됩니다. 이후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이며 훗날 7대 임금인 세조가 된 수양대군은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듭니다. 우선 사병을 혁파하고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였으며, 토지제도를 개혁하여 국가 재정을 확충하였고, 직전법을 실시하여 현직 관료에게만 수조권을 지급하도록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방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호적 정비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강력한 왕권을 기반으로 하여 안정적인 통치 체제를 구축한 세조는 성삼문, 박팽년 등 충신들의 단종 복위 운동을 계기로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단행합니다. 그리하여 단종을 상왕으로 밀어내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후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왕권강화를 이룩하게 됩니다. 한편 신숙주라는 인물은 당대 최고의 학자로서 높은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주색잡기였습니다. 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항상 만취 상태였고, 심지어 여자 문제로도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주변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었고, 급기야 변절자라는 오명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말년에는 중풍 증세까지 앓아 고생하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살았던 한명회는 비록 벼슬길에 늦게 올랐지만 비상한 머리와 탁월한 처세술로 승승장구했고, 예종·성종 시대에 걸쳐 무려 3명의 임금을 모시면서 권세를 누립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젊은 시절 권람의 추천으로 수양대군 밑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지만, 곧이어 다른 길을 모색하던 중 우연히 만난 신숙주의 소개로 수양대군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역전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의기투합하여 정적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왕조를 세우는데 힘을 합치게 됩니다. 이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던 두 사람은 운명처럼 마주치게 되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영화 관상은 2013년 개봉작으로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대립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 최고의 관상가인 내경(송강호)이 계유정난 당시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배우 캐스팅이 화려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고 특히 조정석이 나오는 부분에선 웃음 포인트가 많아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악역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이정재 씨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도

내경-팽헌: 부자지간이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갈등합니다

내경-연홍: 동업관계지만 결국엔 돈문제로 갈라 서게 됩니다

내경-진형: 아버지와 아들사이이며 둘 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습니다

한명회-김종서: 정적관계였지만 후에 협력관계로 변화됩니다

김내경-문종: 친구이자 조력자였습니다

관상이란

내경과 팽헌처럼 우리 주변에도 관상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사주팔자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가지고 점을 치는 방법이고, 관상은 얼굴 생김새를 통해서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관상을 보시는 분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용하다는 곳은 서울 쪽에 몰려있어서 지방에 사는 저로써는 직접 찾아가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화상담을 이용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곤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면 상담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관상이란 정확히 어떤 건가요? 관상학이라는 학문 자체는 중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주로 왕족이나 귀족층 사이에서만 유행하다가 점차 민간에까지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양철학 중 한 분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온 만큼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치부하기보다는 참고용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 속배경

역사적 사건인 계유정난이란 무엇인가요? 계유정난은 1453년 단종 1년 수양대군이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일으킨 난입니다. 당시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이었던 수양대군은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김종서 장군을 죽이고 권력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때 많은 신하들이 죽임을 당했고, 어린 단종이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유정난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때 관상학은 크게 유행하였는데, 특히 왕실에서는 관상감이라는 기관을 두어 국가의 길흉화복을 예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임금 중에서도 명종 때 문정왕후나 숙종 때 장희빈처럼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관상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역모죄로 간주되어 큰 처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극 중 주인공인 내경은 관직에 나가지 않고 시골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지만, 한양 최고의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올라와 관상쟁이로 활동하게 됩니다.

감상하며 느낀 점

먼저 제가 감명 깊게 본 장면은 수양대군(이정재)이 김종서(백윤식)에게 활을 쏘는 장면입니다. 이때 이정재 씨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어서 한동안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몇 번이고 돌려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마지막 대사인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패러디될 정도로 유명한데요. 실제로 조선시대 당시 역모를 꾀하던 인물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평가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관상이라는 것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관상보다는 심상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외모지상주의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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