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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명량 (ROARING CURRENTS , 2014) :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by 키프리아노스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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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기본정보

개요      액션대한민국 128분
개봉      2014.07.30.
평점      8.88
관객수  1,761만 명

감독/배우

감독   김한민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김명곤, 권율 외

수상내역

2015
20회  춘사영화상(기술상)
10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작품상, 최고의 남자배우상)

2014
35회  청룡영화상(감독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51회  대종상 영화제(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
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주연상, 미술상)
23회  부일영화상(최우수 작품상, 촬영상, 미술/기술상)

줄거리 

이순신 장군님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명량대첩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명량입니다.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 함대를 무찌른 기적 같은 전투인데요.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었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당시 조선시대 상황과 인물 간의 관계도를 통해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597년 임진왜란 6년째 되던 해 9월 16일 아침 7시 무렵 일본 군함 130여 척이 남해안 일대에 출몰합니다. 이른바 정유재란이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일본군이 철수하자 선조는 명나라에 지원병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명나라는 군사 1만 5천 명을 파병했고 전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듭니다. 이때 조정에서는 또다시 당파 싸움이 벌어집니다. 서인들은 일본군이 물러간 마당에 굳이 싸울 필요가 없다며 화친을 주장하지만 동인들은 왜놈들이 재침략할 수도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며 강경론을 펼칩니다. 그러다가 이듬해 2월 13일 가토 기요마사가 이끄는 제2군이 부산포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태는 급변합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선조는 부랴부랴 이순신 장군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지금 신에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남아 있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능히 대적할 수 있습니다. 실로 어이없고 황당한 발언이었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백성들은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임금조차 겁쟁이라며 비난했죠. 설상가상으로 육군 장수 배설이 탈영하여 도주했으니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건 당연지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군선을 정비하고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때마침 조류 흐름이 바뀌면서 울돌목(명량) 앞바다 물살이 빨라졌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8월 18일 새벽 4시쯤 133척의 왜군 함대가 공격해 오자 단 12척의 배로 맞섰습니다. 중과부적이었으나 두려움 없이 맞서 싸운 결과 31척을 격파했으며 나머지는 도망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량대첩입니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지금까지도 치욕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명량이 개봉 19일 만에 누적 관객수 17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2014년 7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이후 3년 만에 외화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탈환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 일색이어서 북미에서는 오는 8월 7일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의 개봉도 논의 중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최종 2000만 관객 동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토록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명량대첩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위인이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저 막연하게 훌륭한 분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을 뿐 구체적인 업적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랬던 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물리친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다는 점이다. 실로 엄청난 전투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전쟁 자체가 워낙 극적이고 드라마틱했기에 더 주목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열악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기에 가능했으리라는 점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이길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기존 작품과는 달리 영웅으로서의 면모보다는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덕분에 한층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재탄생했고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 요소 덕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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