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창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조업 도시이자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입니다. 이 두 지역은 산업 발전과 함께 교육 체계 또한 산업 맞춤형으로 발전해 왔으며, 지역 기반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지역 특화 고등교육기관’,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 ‘기업 중심 산학협력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울산과 창원의 교육이 자동차 산업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역 특화 고등교육기관의 역할
울산과 창원에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학 계열 대학과 전문대학들이 밀집해 있으며, 이들 교육기관은 지역 산업에 최적화된 인재를 배출해왔습니다. 울산대학교, 창원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등은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 재료공학 분야에서 특화된 교육과 연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산대학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해 자동차공학 전공을 개설하고, 캡스톤 디자인, 인턴십 등 현장 연계 교육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원대학교는 기계공학 및 메카트로닉스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정밀부품 및 조립 자동화 기술 등 자동차 부품 산업에 특화된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졸업생 다수가 두산, 한국 GM 창원공장 등지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운영하며,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울산캠퍼스는 자동차 정비, 전장 시스템 실습장을 구축해 최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창원캠퍼스는 금형, 용접, 기계가공 등 제조 기반 기술 중심의 실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특화 대학들은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은 낮지만,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밀착형 교육을 통해 졸업 후 바로 취업 가능한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내 자동차 산업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의 강세
울산과 창원은 ‘현장 중심 기술교육’의 본보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무 중심 직업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역입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산업 맞춤형 교육이 진행되며, 자동차 산업과 직접 연결된 실습 프로그램이 학교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울산기술공업고등학교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과 연계된 산학협력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기업 현장에서 실습과 직무 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는 기계 및 전기전자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자동차 부품 생산에 필요한 NC 가공, 로봇 제어, CAD/CAM 설계 등을 중점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울산과 창원은 지방정부의 지원으로 직업계고의 실습 장비를 최신화하고 있으며, 고졸 취업 장려를 위한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도제학교’ 사업을 통해 고등학생들은 기업에서 주 2~3일씩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실무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졸업 후 추가적인 훈련 없이 바로 생산현장이나 연구개발부서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 후 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과 창원 지역의 자동차 부품사들은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채용 선호도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 중심 산학협력 시스템의 정착
울산과 창원은 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산학협력 체계도 발달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두산, 한국GM, 셋방전지 등 대기업 및 협력사들이 지역 내 대학 및 고등학교와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울산의 경우,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고도화, 전기차 전환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 등이 이들 프로젝트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과 연계된 연구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UNIST는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미래차 기술에 특화된 연구소와 학부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글로벌 수준의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원은 창원산업진흥원, 창원기술정공단 등 지역 기관이 기업과 학교 간의 연계를 중재하고 있으며, 매년 ‘산학협력 기술페어’ 등을 통해 학생과 기업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창원대학교는 창원지역 자동차 클러스터와 협력해 ‘맞춤형 고급 기술인력 양성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생의 70% 이상이 지역 내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울산과 창원은 교육기관과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의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고용 안정과 산업 경쟁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과 창원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산업과 교육이 긴밀히 연결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지역 특화 고등교육기관, 실무 중심의 직업교육, 그리고 기업 중심 산학협력 시스템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분야 진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울산과 창원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해당 지역의 교육기관과 산학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